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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이제 디테일에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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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이제 디테일에 신경써야

박지숙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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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차장 2
건설부동산부 박지숙 기자
서울시가 우여곡절 끝에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 정비구역 지정을 대거 해제하고 도시재생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을지면옥 등 ‘노포(老鋪) 보존’을 이유로 재개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토지주·사업주 등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세운상가 재개발을 놓고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이 거듭되면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시 행정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말 세운재정비지구의 주거 비율을 기존 60%에서 90%까지 높여 2028년까지 주택 약 5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포 보존 논란이 일자 채 한달도 안돼 재개발 추진에서 ‘보존’으로 정책방향을 180도 바꿨다.

도시재생과 순환식 정비라는 ‘투트랙 방식’의 큰 그림을 공개했지만 152개 정비구역을 해제해야하고 최종적으로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아직 갈 길은 멀다. 또 을지면옥 철거에 따른 토지보상금 문제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1년2개월 동안 재개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채 시간만 흘러 금융손실이 막대하다는 지적이다. 사업 지연에 따라 발생한 추가 금융비용만 해도 수천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공사기간 동안 이주할 공간 등에 대한 설명이 미흡해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 한 복판 일대인 세운상가는 역사적으로나 도시계획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런 까닭에 ‘개발·정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도시재생 방향은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세운상가의 기계·정밀·인쇄 등 터전 산업을 보전하고 활성화하는 방향은 가치중심적이며 공생을 위한 발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이 맞더라도 사업을 시행하는 사업자와 토지주, 세입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렵다.

서울시는 이해당사자 소통 창구 역할에 나서야 한다. 토지보상과 정비해제 심의 절차, 이주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세워 이들의 불만과 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운상가 재개발을 둘러싼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부작용을 서울시 스스로가 풀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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