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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 세계 협력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겨내야

[사설] 전 세계 협력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겨내야

기사승인 2020. 03. 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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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로부터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여행 제한을 재평가하겠다고 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에 2천300여 명의 환자가 나오고, 미국도 여러 주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에선 12일 기준 1천237명이 확진됐고 37명이 사망했다. 41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와 수도 워싱턴D.C. 등 23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럽은 이탈리아에서 1만2천462명이 발생 827명이 숨졌다. 프랑스·스페인·독일에서 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이란은 9천여 명 발생에 사망자가 354명이다. 미국은 왕래가 많은 유럽을 차단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재평가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만일 여행 제한을 강화한다면 한국의 경제적, 외교적 피해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미국의 우호적 평가는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다른 나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는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서 한국인에 대한 글로벌 ‘족쇄’가 풀리도록 해야 한다.

상황을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100명~200명 정도지만 대구·경북에서 줄어드는 대신 인구 밀집 수도권에서는 늘고 있다. 구로동 콜센터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이 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한다. 그동안 신천지와 병원에 집중됐던 환자가 다중 밀집 시설과 직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의 섣부른 낙관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침 정부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델란드 등 유럽 5개국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15일 0시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는 중국·홍콩·이탈리아·이란 등이 대상이다. 정부는 해외 유입차단, 인구 밀집지역 집단발병 예방, 적극적 치료로 사망자 줄이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WHO 등 국제기구, 미국 등 각국과 적극 협력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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