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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입국제한 142곳으로 늘어…볼리비아 등 4곳 추가

한국발 입국제한 142곳으로 늘어…볼리비아 등 4곳 추가

기사승인 2020. 03. 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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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방진복 입고 출국장으로 향하는 여행객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와 방진복을 입고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42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4곳이 늘었다.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전날보다 9곳이 증가한 80곳으로 전체 입국제한국의 절반을 넘겼다.

남미의 볼리비아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을 방문한 뒤 입국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 볼리비아는 현재 대중교통이 중단되고 시민들에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요청하는 등 사실상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한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영국, 중국, 이란,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대상 입국금지국에 이름을 올렸다. 페루는 국경 폐쇄에 따라 입출국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아르헨티나와 튀니지, 파나마는 자가격리에서 입국금지로 방침을 바꿨다. 아프리카의 가나와 케냐도 각각 신규 사증 발급 중단 및 자가격리 권고에서 입국금지로 수위를 높였다. 세르비아는 입국금지 대상을 한국 일부 지역과 이탈리아, 이란, 중국 후베이성, 스위스 티치노 지역 방문자에서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지역·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7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45곳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 이내 한국, 중국, 유럽, 이란을 방문한 뒤 입국한 내외국인에 대해 15일간 자가 격리를 하기로 했다.

한편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6일 중국이 베이징에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지정시설 격리조치를 하고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도록 한 데 대해 “주중대사관을 통해서 중국 정부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조치에 대해 “국제적 룰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해외에서 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격리조치를 검토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나 하진 않았다. 아직 방역당국에서 제기돼 협의하고 있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로선 특별입국절차를 잘 활용하고, 국내 관리체계와 자가진단 앱이라든지 해외 입국자를 추적하는 그런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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