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북미 유럽서 많게는 매출 50%까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소비 위축 '판매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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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간 매출액의 약 40~50%를 차지하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전체 매출액 약 230조4008억원 가운데 북미 지역 매출액은 73조8519억원으로, 전체의 32.1%에 달한다. 유럽 지역의 경우 전체 매출의 18.5%에 해당하는 42조7139억원에 이르는 등 북미·유럽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이 14조4698억원(23.4%), 유럽 매출이 8조6827억원(14.0%)으로, 국내 시장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가장 높다.
북미·유럽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는가 하면, 국경을 통제하는 등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사업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전자는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술을 공유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동유럽에서 생산해 서유럽에서 판매하는 등의 사업 모델을 구축한 상황에서 각국의 국경 폐쇄·통제로 인해 생산·물류·판매 등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와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TV, 가전 공장을 운영 중이며, LG전자도 폴란드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7월이나 8월에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유로2020’과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빅이벤트의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TV의 판매량 감소도 예견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북미와 유럽 TV 시장은 각각 29%,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도 미국 시장 TV 판매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연기되면 낙폭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대면 접촉을 피하는 분위기인 만큼 스마트폰 및 가전 신제품의 현지 마케팅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0’ 시리즈를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LG전자도 오는 20일 미국 시장에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 5G’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도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가 늘어나면서 1분기 실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판매 감소가 가시화되면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