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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선물환포지션한도 25% 확대…국내은행 50%·외은지점 250%

은행 선물환포지션한도 25% 확대…국내은행 50%·외은지점 250%

기사승인 2020. 03. 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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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왑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은 18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확대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스왑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외화유동성 점검 결과 국내은행 외화LCR(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이 2월 말 128.3%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지만, 국내 외환스와프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2010년 10월 급격한 자본 유입과 단기 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선물환 포지션의 자기자본 대비 상한을 설정한 것이다.

정부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를 통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공급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물론, 외환스와프시장 동향 및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일 단위로 점검하고,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스와프시장 수급 양 측면의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시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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