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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후 곧바로 공급할것”

이주열 총재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후 곧바로 공급할것”

기사승인 2020. 03. 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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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출처=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와 통화스왑계약을 체결을 맺은데 대해 계약을 마치는데로 곧바로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계약서가 작성이 되면 곧바로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화스왑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왑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체결됐다. 이번 스왑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이 총재는 “미 연준과 어제 합의한 것은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황이고 곧바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며 “조건이라든가 법적인 여러 고려할 사항들이 있고, 이것을 곧바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간 통화스왑을 처음으로 체결했던 2008년보다는 계약서 작성 등의 과정은 좀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2008년에 한 예가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본다”며 “계약서가 작성이 되면 곧바로 시장에 공급할 것이지만 그때까지 시차는 물론 조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계약기간도 6개월에서 보다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 스왑 체결 당시에도 계약이 1년 3개월 정도 존속됐던바있다. 이 총재는 “일단 6개월이기 때문에 6개월 이후의 시장 상황을 보고, 분명한 내용은 담지 않았지만 2008년의 예로 봤을 때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국내금융시장에서도 달러부족, 그에 따른 환율상승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계약 체결 배경에 대해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화 부족 현상을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한국으로서도 달러화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현재 외환시장의 불안도 결국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상당히 신속하게 움직였다. 기축통화국 중앙은행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본다”며 “제롬 파월 의장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부 주도의 시장안정펀드 조성과 관련해서는 “2008년에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한은이 응분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의 경험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이번에는 금융위기 때 보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은이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나 카드를 올려놨는데, 준비를 다 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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