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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行, 영화 생태계 변화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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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行, 영화 생태계 변화올까

이다혜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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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리틀빅피처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룬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 없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서 개봉을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향후 영화산업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사냥의 시간’을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개봉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26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2일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서 호평을 받아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 주목받는 영화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일을 미뤄야했고 결국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 영화의 순 제작비는 90억원, 홍보·마케팅 비용은 27억원으로 총 117억원이 투입된 상황이라 홍보 비용은 이미 소진된 상태다. 영화를 위해 사용한 홍보·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선택이라 볼 수 있다.

리틀빅픽처스 권지원 대표는 “개봉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연기한 탓에 (홍보 마케팅) 예산을 소진했다. 이달 개봉을 강행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포기했다. 향후 극장이 정상화 돼 개봉하면 이 비용을 다시 투입해야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로 2월부터 4월까지 극장 개봉을 잡지 못한 영화만 50여편이 넘는다. 개봉을 미룬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스크린을 잡기 어려울 수도 있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냥의 시간’ 처럼 넷플릭스를 비롯해 OTT에 공개할 영화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할리우드 영화사(월트디즈니·워너브러더스 등)들이 잇단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할리우드 영화들은 유럽, 아시아 등이 안정되어야 공개할 수 있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영화를 개봉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한국 영화가 오히려 할리우드 진출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제작비 규모가 큰 텐트폴(흥행이 보장되는 대작 상업영화) 영화가 아니면, 중소배급사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은 홍보나 스크린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가능성이 있어 좋은 답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선택이 자칫 극장 상영 중심으로 진행된 영화 산업의 전체적인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이미 OTT로 넘어간 관객들의 수요를 다시 채울 수 없어 경영의 어려움 있을 수 있으며, 경쟁력 있던 작품들의 콘텐츠를 빼앗겼다는 점에서 배급사 측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극장가는 넷플릭스와 다르게 운영이 될 것이다. 극장에서 봤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선호를 하게 된다면, 극장가를 찾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도 있을 테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가 아닌다. 그건 향후의 위험 요소일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작비를 줄일 수 있어 큰 영화부터 작은 영화까지 제작될 수 있고 장르도 다양해질 수 있다”라며 “넷플릭스 형식의 장르물, 시리즈 등으로 주목을 받고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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