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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습 경기로 개막 예열…코로나19로 구단 간 온도차

프로야구 연습 경기로 개막 예열…코로나19로 구단 간 온도차

기사승인 2020. 03. 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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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습경기 좋았어'<YONHAP NO-3616>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청백전 경기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가 4월 20일 이후 개막을 늦췄지만 구단 간 연습 경기를 통해 리그 가동을 위한 예열을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관리하는 감독들의 표정엔 차이가 있다.

KBO 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4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KBO가 직접 연습 경기를 편성한다. 매일 5경기를 열지는 않고, 팀당 일주일에 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일정을 짤 계획이다. 대중과의 접점을 줄이고자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치기’ 경기를 원칙으로 정했다.

그동안 자체 청백전으로 훈련을 이어 왔던 구단들에겐 희소식이다. 특히 긴장감 떨어지는 훈련으로 난색을 표했던 사령탑 입장에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해 줄 계기를 찾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시범경기가 취소돼 걱정이 컸는데 연습 경기를 편성한다고 하니 정규시즌 준비가 한결 수월하다”고 반겼다. 이동욱 NC 감독은 “자체 청백전은 집중력이 떨어진다. 외국인 3명도 다른 팀과 경기를 해봐야 한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를 확정하는 것과 불펜 컨디션 조절할 때도 상대 팀과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선수들 분위기는 좋은데 약간 정체되는 부분이 있다. 연습 경기로 분위기와 컨디션을 다시 살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 위즈 등 5팀이 몰린 서울·수도권과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등 3팀이 있는 경상권은 ‘당일치기’ 평가전 일정을 짜는데 상대적으로 쉽지만, 광주를 홈으로 쓰는 KIA 타이거즈와 대전 연고의 한화 이글스는 ‘긴 이동 거리’를 감수해야 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자체 청백전으로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현장 입장에선 교류전을 하는 게 시즌 준비에 낫다”고 연습 경기를 반기면서도 “다만 연습경기 방식과 일정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뭔가를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다. 특히 우리 구단은 당일치기 경기를 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아직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존재하기에 단체 이동과 선수단 관리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어느 팀이든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격리하고 또 다시 훈련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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