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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은?…가전·TV ‘맑음’ 스마트폰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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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은?…가전·TV ‘맑음’ 스마트폰 ‘흐림’

김병훈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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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영업이익 8000억원대 수성 여부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낮은 데다 주력인 가전과 TV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다만 코로나19의 미국·유럽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지연과 현지 수요 위축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5조5438억원, 영업이익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증가, 7.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매출 15조1230억원·영업이익 1조1078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다소 못 미치지만, 매출은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LG전자의 주력인 가전을 책임지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필수가전의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해 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로 대표되는 고부가 신가전의 판매 호조가 뒷받침된 영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간판 가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도 일부 완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성수기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1100억원에 그쳤던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000억원대로 약 3배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부터 마케팅 비용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TV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중국 TV 패널 업체들의 공급 감소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 상승에도 LG전자가 OLED 자체 생산능력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으로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전자의 낮은 중국 매출 의존도는 1분기 실적 선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한국(36.1%)·북미(25.0%)·유럽(12.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2012년 6.9%에 달했던 LG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15년 5.8%, 2017년 4.1%로 감소한 데 이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대를 유지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인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V60 씽큐 5G’와 ‘Q51’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과 제조사개발생산(ODM)·합작개발생산(JDM)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MC사업부에 코로나19는 가장 큰 변수”라며 “미국·유럽의 5G 시장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현지 공략을 앞둔 LG전자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장을 책임지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5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VS사업본부의 차량용 램프 부문을 자회사인 ZKW에 모두 이전하며 전장 사업을 재편한 바 있다. BS사업본부는 미국의 태양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8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부품·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장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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