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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 연임 성공한 손태승…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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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 연임 성공한 손태승…과제는?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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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주주·예보 등 연임에 찬성표
3년 임기 추가받으며 이슈 일단락
라임 등 실추된 소비자 신뢰 회복
지주사 안착·M&A 성사 시켜야
그룹 CEO들엔 코로나 대응 당부
당국과의 관계도 해결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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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결국 연임을 확정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후 천신만고 끝에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은 이제 본격적인 2기 경영에 돌입하게 된다. 손 회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비상경영, 지주사 체제 안착,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강화, 주가부양,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는 2019년 1월 지주 체제에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에서는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우리금융의 지분 30%를 보유한 과점주주들은 물론, 단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 17.3%)와 우리사주조합(6%) 등이 모두 손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무난하게 통과됐다. 손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이로써 DLF 제재 이후 다사다난했던 손 회장의 연임 이슈가 일단락됐다. 본격적으로 2기 체계를 맞이하는 손 회장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DLF·라임사태 등으로 실추된 우리금융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 손 회장은 1월 신년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란 쉽지 않은 만큼, 문제가 드러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체제를 철저히 가다듬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비상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은행들의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무수익여신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가 증가하면서 부담도 커졌다. 이에 대한 대비가 올해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손 회장은 연임 후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상경제회의 가진 손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에도 경각심을 유지하되, 코로나로 인한 장기적 경기 침체를 상정해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전 그룹사가 철저한 위기경영 계획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출범 2년차에 돌입한 지주 체제를 확실히 안착시켜야 한다. 과점주주들이 손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 것은 지주 체제 안착과 경영 안정화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손 회장은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과 협업 시너지를 내고, 굵직한 M&A를 성사시켜 종합 금융지주사로서 외연을 갖출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금융은 압도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으며, 우리카드 외에는 두각을 나타내는 비은행 자회사도 없다. 이 때문에 롯데카드나 푸르덴셜생명 등 M&A시장에 그럴듯한 매물이 나올 때마다 우리금융의 이름이 인수 후보 명단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M&A 성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증권사를 우선 인수한다는 계획이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 고민이다. 증권사 우선 인수 계획이 오히려 다른 M&A 기회를 막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 우리금융의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추락하던 주가는 이틀 연속 반등해 이날 741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정부가 밝힌 대로 2022년까지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금융 주가가 주당 1만3800원은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도 시급하다. 지난 주 서울행정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문책경고 효력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금감원은 이번 주 내로 이에 불복하는 항고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또한 손 회장이 DLF 제재의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제기한 본안 소송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금융당국에 맞서 본격 법정공방을 벌이기로 한 만큼, 앞으로의 경영에 있어 손 회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만큼 큰 산은 넘었지만, 아직도 난관이 많이 남은 상태”라며 “금감원과의 갈등을 풀고, 비은행 M&A를 성공시키는 등 우리금융이 금융지주사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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