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손석희 “조주빈 거짓말에 속아 금품 요구에 응했다”

손석희 “조주빈 거짓말에 속아 금품 요구에 응했다”

기사승인 2020. 03. 25. 19: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분쟁 중인 K씨 사주받은 것처럼 속여…증거 제시 요구하자 금품 요구"
[포토]포토라인에 선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렘에서 미성년자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손석희 JTBC 사장(64)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씨(24)의 거짓말에 속아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밝혀졌다.

JTBC는 25일 조씨가 손 사장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K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것처럼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해왔다는 손 사장의 입장을 전했다.

JTBC는 “조씨가 ‘K씨가 손 사장과 그의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라며 “이 때문에 한동안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고 주장했다.

JTBC는 “손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며 “이에 조씨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 사장이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조씨는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다”며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조씨를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JTBC는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씨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며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람이 조씨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며 ‘조씨와 손 사장이 호형호제하던 사이였다’는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JTBC는 손 사장이 조씨에게 건넨 금액의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조씨는 이날 오전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