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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난에 주저하다 결국 이동 금지령 내려

이란, 경제난에 주저하다 결국 이동 금지령 내려

기사승인 2020. 03. 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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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콘트롤타워' 소독하는 방역요원
이란이 경제난에 주저하던 이동 금지령을 결국 택했다./사진=A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난을 고려해 미뤄왔던 이동 금지령 조치를 결국 취하기로 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국가대책본부에서 이동 제한 조처를 강화하는 문제를 장시간 논의했다”며 “더 엄격한 이동 제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기울었고 보건부가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경제활동 위축과 일용직으로 생계를 잇는 저소득층을 위해 이동 금지령을 자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왔다.

하지만 로하니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시점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면서 도시간 이동 제한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열흘 전만 해도 로하니 대통령은 테헤란에 봉쇄령이 내려진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 “특정 지역 봉쇄나 이동금지 조처는 이란에서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란 보건부는 25일 정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206명(8.9%) 증가해 2만7017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43명이 증가한 207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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