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베트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48명…병원 등 지역사회 전파우려 ↑

베트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48명…병원 등 지역사회 전파우려 ↑

기사승인 2020. 03. 26. 10: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VIETNAM-COVID-19-NEW CASES <YONHAP NO-1414> (XINHUA)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기차 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검역 신고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신화·연합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48명으로 증가했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최대 병원 중 한 곳인 바익마이 병원을 둘러싸고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남부 호찌민시에서도 바(bar)를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해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오전 베트남 보건부·베트남 뉴스통신의 발표와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48명으로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2일 일일 최다 발생인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4~25일 이틀간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계속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18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12명이 유학생과 해외에서 귀국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명의 사례는 보건 당국과 시민들로 하여금 베트남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이 가운데 1명은 하노이 시내 중앙 열대병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를 씌워준 20대 의사다. 지난 23일에도 중앙 열대병 병원 의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수도 하노이시의 경우 최대 병원인 바익마이 병원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특별’ 병원으로 지정됐고, 하루에도 6~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익마이 병원은 중환자와 고령 환자는 물론 왕래하는 인파도 많은 곳이다.

그러나 지난 20일 바익마이 병원 간호사 2명(86·87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22일, 바익마이 병원 신경과에서 치료를 받은 66세 환자가 133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86·87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인지 확인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87번 확진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86번 확진자의 감염원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역학조사 중인 당국의 중간 발표에 따르면, 86번 확진자는 남부 푸꾸옥 섬을 다녀온 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86번 확진자의 딸인 25세 여성도 107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간호사인 86·87번 확진자, 신경과 환자인 133번 확진자와 관련된 495명을 격리조치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86·87번 확진자와 관련된 243명은 음성반응을 보였고 133번 확진자와 연관된 25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베트남 보건부는 바익마이 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환자 50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국 또한 최근 10일간 바익마이 병원을 방문했을 경우 자가격리를 실시하며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남부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91번 확진자(영국인 파일럿)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1번 확진자는 호찌민시 2군 타오디엔에 위치한 부다 바(bar)를 방문했고, 이 바와 연관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바를 방문했던 3명(97·98·120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바의 종업원을 포함한 4명이 124~127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24일, 30인 이상 규모의 식당과 당구장·피트니스 센터(체육관)·스파·미용실 등의 운영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하노이시 역시 4월 5일까지 카페·식당·피트니스 센터(체육관)·바(bar)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조처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