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메이저 꿈꾸는 중견게임사]② “왕년에 잘나갔는데”…게임빌·네오위즈 재도약 준비한다

[메이저 꿈꾸는 중견게임사]② “왕년에 잘나갔는데”…게임빌·네오위즈 재도약 준비한다

기사승인 2020. 03. 26.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게임빌
게임빌 ‘MLB 퍼펙트 이닝 2020 이미지/제공=게임빌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1세대로 손꼽히는 네오위즈와 1세대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이 재도약에 나선다. 스포츠게임 명가 게임빌은 MLB, 프로야구 등 주력 스포츠게임으로 네오위즈는 자체 IP(지식재산권)기반 게임 개발과 플랫폼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MLB 퍼펙트 이닝 2020을 글로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하며 스포츠게임 명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나섰다.

게임빌은 1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코스닥 상장 이후 2010년 영업이익률 50%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게임 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 회사다. 게임빌은 2006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9년에는 코스닥 상장, 2013년에는 컴투스를 인수, 앱애니 선정 글로벌 최고 매출 퍼블리셔로 선정되는 등 가파른 속도로 성장했다.

게임빌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출시하며 국내에서만 1천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스포츠게임 명가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후 제노니아2의 미국 앱스토어 게임 매출1위 달성, 에어펭귄의 미출 앱스토어 1위, 별이되어라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게임빌은 2015년 이후 출시작의 흥행 실패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하락한 이후 2016년부터 적자전환한 이후 지금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게임빌은 올해 유명 IP기반의 성공 가능성 높은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여서 사업지주회사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작 게임빌 프로야구의 핵심지역 출시 등 글로벌 진출을 확장하고 2분기에는 글로벌 IP 기반 프로젝트 카스 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별이되어라, 빛의계승자, MLB 퍼펙트 이닝2020 등 주력 게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BLESS UNLEASHED 이미지
네오위즈 블레스 언리쉬드 이미지/제공=네오위즈
퍼블리싱 운영으로 한계에 부딪친 네오위즈는 자체 IP를 강화해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때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으로 불리며 한국 게임업계를 이끌었던 네오위즈는 자사가 퍼블리싱한 굵직한 타이틀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 계약 종료를 계기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2년 매출 6753억원까지 기록했던 매출은 2013년(4429억원), 2014년(2010억원), 2015년(1901억원), 2016년(1910억원), 2017년(1740억원)까지 추락했다. 네오위즈는 문지수 대표 취임 이후인 2018년(2155억원)부터 2019년 매출 254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

피파온라인2과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싱 권한을 빼앗기는 ‘뼈아픈’ 경험을 겪은 네오위즈는 이후 대작 타이틀에 의존하기 보다는 경쟁력있는 신작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오위즈는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반다이 남코 아메리카와 손잡고 블레스 언리쉬드 엑스박스 원 버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PC패키지 게임 ’메탈유닛‘과 스컬은 스팀 얼리 억세스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스컬은 스팀 얼리 엑세스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끌고 있다. 스컬은 PC 외에도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식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자체 IP의 글로벌 성과와 웹보드 게임의 활약으로 매출 2549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중소게임사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며 “최근에 성공하는 게임들을 보면 네임밸류보다는 게임 자체 콘텐츠가 좋은 케이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경쟁력있는 게임을 끊임없이 출시해야 도태되지 않을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