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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범용 화학제품 일부 ‘가동중단’… 고부가 제품 키운다

SK종합화학, 범용 화학제품 일부 ‘가동중단’… 고부가 제품 키운다

기사승인 2020. 03.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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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DM·NCC 공정 가동 중단
패키징 사업 집중…글로벌 M&A 물색
SK종합화학이 범용 화학제품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범용제품 생산공정 일부를 가동 중단하는 등 고강도 딥체인지를 진행한다.

SK종합화학은 26일 SK 울산CLX 내 제1 나프타분해공정(NCC)공정과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을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의 이같은 결정은 시황에 민감한 범용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혁신의 일환이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2월부터 제1 나프타 분해공정인 NCC공정을 48년만에 가동 중단한다. 이로써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톤에서 67만톤으로 줄어든다. NCC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3만5000톤 규모의 EPDM공정은 2분기 내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신증설의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 노후 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 및 그로 인한 안전·환경 문제 등도 고려했다”며 “다만 미래 시황 및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스크랩 등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기는 부지 활용, 신규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공정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가동 중단 후 개인 의사·역량·커리어 등을 감안해 전환배치된다. 또한 SK종합화학은 두 공정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고객사에게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제품별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NCC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SK울산CLX 내 NEP공정, EPDM공정은 중국 닝보 EPDM에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화학회사로의 딥체인지를 가속화한다.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추진 중인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 2017년 미국 다우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지난 25일 SK종합화학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NCC공정과 EPDM공정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면서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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