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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결전의 날…낙승 예상 ‘조원태’, 주총 이후 고민빠진 ‘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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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결전의 날…낙승 예상 ‘조원태’, 주총 이후 고민빠진 ‘주주연합’

박병일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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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판결로 조 회장 측 승기잡아…주요 의결권 약 8%p 앞서
국민연금마저 조 회장 지지 의사…예상 밖 싱거운 승리 전망
주주연합 "부적격 경영자는 기업·국가경제 피해"…주총 하루전까지 주주 표심 몰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을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앞세워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주주연합)’의 경영권 갈등 1라운드가 마무리된다.

이번 달 초만 해도 조 회장과 주주연합의 주총 표 대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면서 양측은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주주연합 측 반도건설이 보유한 의결권 8.2% 중 3.2%가 주식보유목적변경 보고 위반에 해당된다며 의결권 행사 제한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극단으로 치닫던 양측의 갈등은 급격히 잦아들었다.

재계는 양측의 핵심 의결권만 놓고 봐도 7.5%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는 데다 2.9%의 의결권을 가진 국민연금마저 조 회장의 손을 들어 준 만큼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칼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7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표결에 부쳐질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기타상무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한진칼 제안 정관일부 변경 △주주연합 제안 정관일부 변경 등 총 7건이다.

이들 안건 중 양측이 날을 세우고 있는 안건은 사내·외 이사 및 기타상무 이사 선임 건이다. 우선 사내이사의 경우 한진칼 측은 조 회장을 비롯해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반면, 주주연합은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 반대와 함께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추천했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사외이사는 한진칼이 제안한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후보와 주주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한진칼이 추천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가 더 높다는 것이 중론인 데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기타상무이사 후보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의 선임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양쪽은 상대방이 제안한 후보들에 대한 경영능력과 전문성·도덕성·이행상충 문제 등을 지적하며 날을 세워왔다. 법원 판결 이전까지만 해도 의결권 차이가 1~2% 수준이었던 만큼 비난 강도도 하루하루 높아져 왔다. 하지만 반도건설 의결권 3.2%, 국민연금 의결권 2.9%를 잃게 된 주주연합이 현재로서는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조 회장에게로 향하게 되면서 주주연합은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주주(소액주주연대 등)들의 도움을 받더라도 4% 이상의 표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조 회장과 하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한진칼 추천 사외이사 전원에 찬성의견을 낸 반면, 주주연합의 이사후보 중 찬성의견을 낸 후보는 김신배·서윤석 후보뿐이다.

주주연합이 주총 하루 전인 이날도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조 회장 경영실패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는 한진칼 주총에 일반 소액주주들의 참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은 주주연합의 패배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들어 한진칼 지분율을 42%까지 높인 만큼 주총 이후 경영권을 확보할 방안 마련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 결과에 따라 3.28%의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가능성을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마저 조 회장에게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이상, 주주연합이 주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며 “주주연합 입장에서는 당장 이번 주총보다 임시주총과 내년 주총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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