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한금융 조용병 2기 체제 돛 올렸다…라임사태 등 과제 해결 나설까
2020. 03. 29 (일)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18.4℃

도쿄 1.4℃

베이징 6.8℃

자카르타 27.8℃

신한금융 조용병 2기 체제 돛 올렸다…라임사태 등 과제 해결 나설까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주총회서 3년 연임 확정
라임 등 소비자 분쟁 해결
비은행 부문 등 과제 산적
KakaoTalk_20200326_182109454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국민연금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 대다수의 지지를 받아 3년 더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2기 체제의 돛을 올린 조 회장은 라임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소비자 신뢰 회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 초대형IB 도약,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간 성공적 통합, 지속적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전략 등 산적한 과제를 특유의 리더십을 통해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제19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2019년 재무제표 결산 등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조 회장 등 이사 선임 안건 상정을 앞둔 신한금융 주총장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근 세계 최대 자문사인 ISS가 법적 리스크를 이유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 권고를 내는가 하면, 단일 최대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지분 9.76%) 역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수 주주가 조 회장이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실현한 데다 조직문화에도 혁신을 가져왔다며 조 회장의 연임을 지지했다. 조 회장의 연임안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2017년 3월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조 회장은 M&A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차례로 편입하며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순익 비중을 12% 끌어올리는 등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IG손해보험·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에 2017년 리딩금융 자리를 내주자, 공격적 경영을 펴며 1년 만에 다시금 1위 자리를 되찾아오기도 했다.

새로운 임기 3년을 시작하는 조 회장의 앞에는 여러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라임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수다. 조 회장은 이날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성과평가 체계를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꾸고, 고객의 실질적인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추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 함으로써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달 ‘DT추진단’이라는 조직을 디지털전략부 내 신설하고, 최근에는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도 도입했다. 미래에 꼭 필요한 디지털 핵심기술을 선정해 각 그룹사 CEO들이 후견인으로서 직접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각 그룹사 CEO는 핵심기술과 관련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물론, 사업성 점검 등을 도맡게 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핵심 기술에 대한 전사적 관심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라임 사태로 스텝이 엉켜버린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IB 도약 역시 조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IB의 자기자본(4조원) 요건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그룹으로부터 6600억원의 증자를 받았다. 초대형IB를 위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발행어음사업은 초대형IB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라임사태가 터지면서 신한금투의 계획도 안갯속에 빠졌다. 만일 라임사태로 신한금투가 기관경고 이상을 받게 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애써 진행한 증자도 무위로 돌아간다. 최근 신한금투 CEO를 김병철 사장에서 이영창 사장으로 교체한 만큼, IB 전략 역시 새로운 실마리를 모색할 전망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 성공적으로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는 것도 과제다.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이 1년 더 미뤄지면서 양 사의 통합에 약간은 시간을 번 상태다. 두 회사의 기업문화와 급여 체계, 주요 영업 채널 등에서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물리적 결합뿐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까지 이뤄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적 M&A를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도 숙제로 꼽힌다. 2017년 KB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을 되찾아 오는 데는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KB금융이 최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등 M&A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도 리딩금융 수성을 위해서는 이에 못지 않은 M&A 추진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의 빈 자리인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에 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비은행·글로벌 부문을 그룹의 핵심으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여타 금융지주와는 다른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2기 체계가 시작된 만큼 조 회장이 ‘일류 신한’을 목표로 디지털 중심 혁신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