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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최대 변수 ‘코로나’ ‘중도층’ ‘5060표심’

4·15 총선 최대 변수 ‘코로나’ ‘중도층’ ‘5060표심’

기사승인 2020. 03. 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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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총선 이슈 빨아들이는 블랙홀
50·60대 45%, 20·30·40대 54%
전문가들 "실리투표 5060 표심 중요"
최대 30~40% 무당층 '중도표심' 촉각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하는 이낙연과 황교안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사진 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4·15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되며 여야는 다음달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 간다.

이번 21대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 속에 세대별로는 50·60대, 성향별로는 중도 표심이 어떤 투표 성향을 보이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은 50·6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근 선거에서 50·60대는 정치적 성향이 아닌 이해관계에 따른 실리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은퇴 후 경제적 부분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해야 하는 세대여서 이념보다 공약이나 정책, 생활 정치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총선 전체 유권자 중에 50·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가까운 45% 정도였다. 20·3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4%였다.

범진보와 범보수 진영이 팽팽하게 맞붙은 이번 총선에서 30·40대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반면 70대 이상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절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 김미현 소장은 26일 “코로나19 사태로 21대 총선은 초박빙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4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쥐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50·60대가 마스크까지 쓰고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에 따라서 총선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중도 표심 향배도 총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 중에 하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념적으로는 중도, 정당 성향별로는 무당층 유권자가 많게는 30~40%에 달한다. 중도층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중도층의 투표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자신의 이익인데 생존과 경제 문제로 직결된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생존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수급난, 경제는 치솟는 실업률이 문제다”면서 “각 정당이 이러한 국민적 불안을 선거에서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가 중도층의 표심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0·60대·중도층·코로나19 사태가 최대 변수

코로나19 이슈가 블랙홀이 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당 중 어느 쪽에 유리할지가 최대 변수 중에 하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프 여론분석센터장은 “고령층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위협감이나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투표율이 제법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 교수는 “정부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라고 얘기하지만 마스크 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가하게 이런 얘기를 하느냐고 비판하는 유권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의 유·불리는 4·15 총선 투표함에 드러난 국민적 평가에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 전용 정당을 만들면서 결국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셀프제명부터 의원꿔주기까지 거대 양당의 노골적인 꼼수 대결이 펼쳐지면서 여도 야도 싫은 유권자들이 제3정당을 지지할지도 주목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연비제가 꼼수로 전락해 한국 정당정치가 다시 양당체제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선거가 거대 양당의 진영싸움으로 전개되는 데 대해 30%에 달하는 무당층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중도층이 표를 줄 수 있는 제3정당이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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