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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소비심리 ‘꽁꽁’…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낙폭

코로나19에 소비심리 ‘꽁꽁’…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낙폭

기사승인 2020.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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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3월 소비자심리지수 18.5p 하락한 78.4
한국은행 월별 지수 공표한 이래 최대 하락폭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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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국은행이 월별 공표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낙폭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8.5포인트나 하락해 78.4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1월까지 3개월 연속 100을 넘기며 낙관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 왔지만, 지난 2월 7.3포인트 떨어져 96.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8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치(2003년~2019년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주요지수로 구성되는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가 이달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가계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어둡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 CSI(83)와 생활형편전망CSI(83)는 전월에 비해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 CSI(87) 및 소비지출전망CSI(93) 역시 전월보다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비관적이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나 떨어져 38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떨어진 62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 CSI와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각각 17포인트, 20포인트 떨어진 64점과 72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저축은 줄고 빚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현재가계저축CSI(88) 및 가계저축전망CSI(90)는 모두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은 임금수준전망CSI가 전월대비 7포인트 떨어져 109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3포인트 내린 134,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112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8%,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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