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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이 ‘노르웨이산 가구’? 오역 논란 조명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이 ‘노르웨이산 가구’? 오역 논란 조명

기사승인 2020. 03.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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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 오역 논란에 대해 조명했다.

2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이 책의 제목은 잘못됐다. 바꿔야 한다"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 숲'의 오역 논란이 집중 조명됐다.

해변의 카프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등 수많은 대표적으로 사랑을 받고있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가장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1987년 발표된 '노르웨이의 숲'이다.

우리에게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익숙한 이 소설은 사랑과 이별,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경험한 주인공이 떠나간 이들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세계적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특히 원제목인 '노르웨이의 숲'이 주는 감성적인 느낌은 여러 브랜드와 카페 이름에 사용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하지만 오역 논란이 일었고 "노르웨이 숲이 아니라 노르웨이산 가구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주장이 일었다.

비틀즈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는 제목을 빌어 우드 뒤에 s가 붙어야 숲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래 가사와 문맥상 숲이라고 표현하면 이상하다. 노르웨이산 가구가 더 자연스럽다"라고 해석했다.

비틀즈 노래가 발표될 당시 상황도  1960년대 영국에서는 가구 건축 조명 장식 분야에서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과도한 장식을 피하고 소박함과 자연주의를 지향한 북유럽풍 인테리어의 가까운 것으로 품질이 좋고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노르웨이산 목재로 만든 가구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

이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어 실력이 형편없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폴 매카트니는 인터뷰에서 "이건 자취방을 노르웨이산 나무 가구로 도배해놓은 여자들에 대한 약간의 패러디이다"라고 설명했다.

존 레논은 "노래를 쓸 때 뭔가 세련되 보이면서도 복잡하게 쓰려고 했다. 어떤 연기에 가려진 것 같아서 뭐가뭔지 분간되지 않도록"이라며 "이노래를 듣는이들이 뜻을 분간하지 못하게 중의적 표현으로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르웨이의 숲'이 아닌 '상실의 시대'로 제목을 바꿔 큰 인기를 끌었다.

하루키는 "노르웨이산 가구로 단정하는 방식이야 말로 나무는 보고 숲은 못보는 일이 아닐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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