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나 홀로 활약’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 06. 02 (화)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33.2℃

도쿄 26℃

베이징 31.2℃

자카르타 33.6℃

‘나 홀로 활약’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영진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9. 10: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vN슬기로운의사생활_메인포스터공개_가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 /사진=tvN
주 1회 방송되는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기세가 무섭다. 6.3%(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2회가 7.8%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최근 방송된 3회는 8.6%로 전 회차보다 0.8%P가 오르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20년 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만들었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적은 지상파와 비교해도 뛰어나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3%대, KBS2 ‘어서와’는 1%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내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이다.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5%대,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2%대,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3%대를 기록 중인 것에 반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적은 홀로 치솟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다. 본방송을 놓쳤어도 바로 방송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주어지면, 시청자 유입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실제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수가 이미 200만 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완전체 포스터(가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 /사진=tvN
여러 상황과 조건이 잘 맞아 인기를 얻은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공은 그간 신원호 사단이 해왔던 방식이 이번 작품에서도 통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전작들의 매력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담겨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선 주로 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드라마의 중심이 되면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감옥’이라는 세계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흥미를 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5인방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채송화(전미도)가 ‘응답하라’의 결을 이어가는 매개체가 됐다. 시청자들은 매회 방송이 끝나고 송화와 러브라인 구축할 남성 캐릭터가 누구인지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여기에 병원이라는 배경도 흥미를 준다. 앞서 다양한 의학드라마가 사랑을 받았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한 병원 안에 각 과의 선생님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한 번에 다양한 병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말이다.

여기에 다른 드라마와 달리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명확한 목표나 거대한 갈등이 없다는 것 역시 차별성을 부여한다. 신원호 사단이 그간 해왔던 것처럼 작품은 인물과 일상에 집중한다. 그 배경이 ‘병원’인 것만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이끌어갈 ‘캐릭터’에 대한 중요도가 훨씬 커진다.

이번 작품의 5인방 캐릭터는 모두 다르지만 각자 매력이 굉장히 뚜렷하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안정원(유연석)을 비롯해 천재지만 엉뚱한 이익준(조정석), 까칠하지만 친구들에겐 다정한 김준완(정경호), ‘마마보이’ 양석형(김대명),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채송화까지, 너무나 다른 매력의 주인공들이 등장했고, 이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해나간다.

또한 제작진은 그간 해왔던 주 2회 방식을 버리고 주 1회로 구성하여 선택과 집중에 중점을 뒀다. 신 감독은 “현재 드라마들이 너무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치솟는 제작비와 달라진 노동환경 등을 고려해 주 1회 편성을 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주 1회는 시청자들에겐 아쉬운 편성이지만 제작진은 좀 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준다. 실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일주일에 단 1회만 방송하는 만큼 한 회에 좀 더 꽉 찬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 5인방에 대한 인물 설명이나 서사를 간간히 녹여내면서 서로의 관계, 또 이들이 병원 사람들과 나누는 관계 등을 다양하게 펼쳐낸다. 시트콤처럼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이나 인턴으로 들어온 의사들 등 짧은 호흡을 가진 이야기들도 등장하지만 전혀 산만하지 않다. 예능 프로그램 출신인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강점이 발휘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