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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자사주 매입, 현금 확보…롯데·이마트 약발은?

코로나19 여파에 자사주 매입, 현금 확보…롯데·이마트 약발은?

기사승인 2020. 03.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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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마트 등 주가방어 안간힘
오너·임원들 릴레이 매입에 반등
부동산부지 매각, 8000억 마련도
전문가, 업황 개선 여전히 부정적
주가·매출·영업익 잇단 하향조정
유통사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롯데지주·롯데쇼핑·이마트·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오너 및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다. 업계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주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끊이지 않으면서 별 효능을 미치지 못한 곳도 나왔다.

29일 한국거래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4개사의 23일과 27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쇼핑의 27일 종가는 7만2200원으로 23일보다 23.8% 올랐다. 해당 기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26일 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게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시장의 예상은 밝지만은 않다. 현대차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부정적인 영업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현대차증권 측은 밝혔다. 롯데쇼핑의 올 초 13만55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롯데지주의 27일 종가는 2만4250원으로 23일 대비 14.9% 올랐다. 롯데지주는 올 초 3만7700원으로 시작해 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분위기 개선에 나섰다. 20일에는 신 회장뿐 아니라 롯데지주 전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마트의 27일 종가는 10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6.2% 올랐다. 이마트는 25일 서울 마곡동 부지를 매각하면서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곧바로 다음날 신세계조선호텔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히면서 500원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신세계는 27일 종가가 22만4500원으로 같은 기간 8.7% 올랐다. 올 초 30만원대까지 올랐던 신세계는 코로나19 영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주가가 3분의 2 수준으로 고전했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1만7500원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듯 하더니 같은날 백화점 강남점이 4번째 폐점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세계의 1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9536억원, 483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3%, 5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 같은 부정적 전망에도 손익 부진 현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손익 부진 현상이) 4월 중 종료 시 5월 가정의 달 행사 시즌 진입 등에 대한 프로모션이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손익 개선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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