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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만 개학하면 안되나요” vs. “개학해도 학교에 아이 못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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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만 개학하면 안되나요” vs. “개학해도 학교에 아이 못 보내요”

김범주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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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월 6일 개학 여부 검토 착수
불안한 고3 수험생 학부모 "방역 철저히 하고 개학 먼저 하면 안 되나"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 마련한 교육부…교사·학생 프로그램 숙지 문제 부각
시도 교육감 간담회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YONHAP NO-2872>
2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연합
세종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성년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을 결정한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3차례에 걸쳐 개학을 연기한 교육당국이 또 다시 개학연기 결정을 내리면 올해 교육과정 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입시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개학을 더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진통이 예상된다.

◇의견차 뚜렸한 ‘4월 개학’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6일 유·초·중·고교 개학을 또 미뤄야 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17개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 개학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서 시도교육감들은 대다수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감염자가 100여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개학하면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개학 후 학교에서 확진자 발생 시 학생을 비롯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늘어나는 미성년자 확진자도 정부를 곤란하게 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지난 27일 기준 0~19세 확진자는 604명이다. 지난 23일 563명을 기록한 이후 매일 10여명씩 늘어 최근에는 600명을 넘어섰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도 ‘개학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긴급권고문을 냈다.

하지만 올해 대입을 치러야 하는 고3 수험생과 이들 학부모는 ‘4차 개학 연기’를 하는 것이 반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학부모는 “고3 수험생만이라도 먼저 개학하면 안 되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며 “집에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긴 하지만, 제대로 학습이 되는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고3 교실엔 코로나19 관련 안내문만<YONHAP NO-5230>
지난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학교 보건실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
◇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 현실화 될까

일단 교육부는 개학이 또 미뤄지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단 ‘온라인 개학’을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온라인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에는 쌍방향 플랫폼인 네이버 라인 웍스·구루미 등을 이용할 경우 수행평가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학교급별 반응은 제각각이다. 우선 교사들조차 쌍방향 시스템을 운영할 만큼 프로그램을 숙지하지 하거나 관련 연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컴퓨터가 익숙치 않은 초등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 등이 학습 보조를 해줘야 하지만, 맞벌이 부모의 경우는 이조차도 어렵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에 아이를 맡기고 싶지 않다”면서도 “(온라인 개학 시)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서 10분 동안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면서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는다”며 “쌍방향 수업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후 조만간 개학 및 대입 일정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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