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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중 양회, 4월 하순 개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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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중 양회, 4월 하순 개최 가닥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20. 03. 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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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전쟁 승리 선포할 듯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탓에 잠정 연기했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를 오는 4월 하순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때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정상 개최에 대해서는 일부 비관론도 없지 않아 중국 당정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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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초 열린 양회에 참석해 지방 대표들과 환담을 나누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올해에는 4월 하순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당초 양회는 아무리 빨라도 5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외견적으로 볼 때 코로나19의 상황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거의 10일 가까이 순수 중국 내 확진 환자 발생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굳이 5월 초까지 미룰 필요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과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를 25일과 4월 8일 0시를 기해 해제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는 “4월 8일 봉쇄가 풀리면 우한의 전인대와 정협 대표들은 베이징 근교로 올라와 2주 격리에 나설 수 있다. 자연스럽게 4월 하순의 양회에 참석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서 양회의 4월 하순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사실 일사분란한 공산당 체제의 특성으로 미뤄본다면 4월 하순에 양회를 개최하는 것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하지만 과연 상황이 완전히 정리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감안할 경우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전히 무증상 감염자가 폭발하고 있다는 중국 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지 않은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더구나 일반 중국인들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에 반신반의하는 것이 현실이다. 27일 후베이성 황메이(黃梅)현 주민과 경찰들이 외부로 나가려다 인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의 경찰들과 충돌한 것은 이 사실을 여실히 말해주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시성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후베이성 출신들을 마치 불가촉천민처럼 취급하면서 충돌할 조짐을 보이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부르짖는 것은 아직 섣부른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양회 개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너무 서두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연기할 수도 없는 것이 중국 당국의 고충이 아닌가 싶다. 이 경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최고 지도부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아무래도 양회는 4월 하순에 개최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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