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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대표이사 선임 “기업가치 향상 최우선”

KT 구현모 대표이사 선임 “기업가치 향상 최우선”

기사승인 2020. 03.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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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임 구현모 대표이사가 주총장에서 취임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제공=KT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30일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KT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 KT를 대표한다.

주주총회는 시작 48분만에 종료됐다. 매년 농성이 펼쳐지던 주총장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단 주총장에서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구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건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황창규 전 회장은 “구 후보는 이사회가 대표이사로서 역량과 자질을 집중 검증한 후 KT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로 판단됐으며 저는 관련 이사회에 빠져있었다”며 “후보 검증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소집공고와 홈페이지 이사회 주주 사안을 참고해달라. 수사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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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주들이 확인절차를 거쳐 현장에 입장하는 모습/제공=KT
연결기준 연 매출 2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통신사 KT에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 구 대표는 “취임 하기도 전부터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듣는 대표이사는 처음인 것 같다”며 취임사를 이어갔다.

그는 “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며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들은 한 목소리로 주가 회복을 요청했다.

한 주주는 “KT 대표 선임때마다 외압 논란있던 것은 사실이다. 내부 인사가 대표가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우리가 바라는건 주가부양”이라며 “코로나19로 주식시장 전체가 어렵지만 내부 인사가 선임된 만큼 많은 시너지를 내서 주가를 부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최근 KT 기본 체력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1억원 매입했다. 이 외에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증권사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KT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부의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고,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4월 22일부터 지급한다.

구 대표 취임식은 별도 오프라인 행사 없이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사내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구 대표이사가 직접 경영철학과 방향을 설명하며 그룹 CEO로서 임직원과 공식적인 첫 소통에 나선다. 이후 KT 고객 서비스 최전선인 광역본부 임직원과 오찬을 하고 이어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만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경영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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