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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사 10명 중 7명…정부 코로나19 대응 ‘잘못’

의협, 의사 10명 중 7명…정부 코로나19 대응 ‘잘못’

기사승인 2020. 03. 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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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소속 의사 10명 중 7명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20~24일 의협신문 ‘닥터서베이’를 통해 진행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국 모든 지역의 의사회원 1589명이 참여했다. 서울 33.9%(538명), 경기 17.4%(277명), 대구 8.3%(131명), 부산 8.2%(130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대응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39.1%(621명)는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는 비율도 29.8%(473명)이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68.9%가 정부 대응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 16.6%(264명), ‘매우 잘 대응했다’는 답변은 6.1%(97명)였다. 특히 피해가 컸던 대구 지역 의사들의 부정 평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긴 83.2%였다.

‘중국 경유자 입국 전면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1%(1337명)가 ‘사태 초기에 중국 경유자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했다’고 답했다. ‘중국 전역으로 경유 입국자 제한을 확대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은 12.6%(200명),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3%(52명) 순이었다. 사태 초기 정부 대응에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의협의 대응’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했다’와 ‘매우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4.6%(706명), 17.9%(284명)였다. 전체적으로 62.5%(990명)가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대응에 있어 회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코로나19 사태 관련 설문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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