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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실적 줄 때 비메모리 매출은 45% 증가

SK하이닉스, 메모리 실적 줄 때 비메모리 매출은 45% 증가

기사승인 2020. 03. 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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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6%에 불과하나 이미지센서 부문과 파운드리 약진
2004년 메그나칩에 판 사업 인수 SPC에 지분 투자
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D램 매출은 20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31% 줄어들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출은 2018년 약 5500억원에서 약 8000억원으로 45%가량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모바일·노트북용 이미지센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차세대 CIS(CMOS 이미지센서) 연구개발 센터를 여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CIS 제품을 ‘블랙펄(Black Pearl)’로 공식 브랜딩하고 하반기 중 0.8㎛(마이크로미터)의 픽셀 크기 4800만 화소를 구현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장쑤성 우시 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도 올해 2분기 내 준공된다. 현재 공장 인증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연말 양산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사모펀드 크레디언파트너스와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매그나칩(MagnaChip) 파운드리 부문 인수에 후순위 투자자로도 참여해 매그나칩에 판 비메모리 사업을 다시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그나칩은 2004년 SK하이닉스가 매각한 비메모리 사업체로, 파운드리 부문은 혼합신호(Mixed-Signal) 반도체, 전력반도체, 비휘발성(Non-Volatile) 메모리 반도체, 고전압 CMOS 등 맞춤 생산에 특화돼 있다. 이날 매그나칩반도체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 공장(Fab 4)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추정치는 2% 수준에 불과해 아직은 소니(48%)와 삼성전자(21%)에 크게 못 미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 SK하이닉스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및 보안 카메라 등 새로운 시장 진입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다양화로 CIS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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