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농심 미국 수익 20% 신장…올해도 ‘짜파구리’ 효과 보나

농심 미국 수익 20% 신장…올해도 ‘짜파구리’ 효과 보나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본·호주·중국보다 성장세 높아
2월 해외 매출 절반은 미국 발생
농심
농심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매출액 기준 중국 지역을 추월한 것으로 해외 시장 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농심은 국내 라면 시장이 정체기를 빚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덩달아 ‘신라면’의 인기가 미국에서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짜파구리’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신라면 이외 다양한 제품의 판매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농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수익은 3078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이어 일본 12.9%, 호주 12%, 중국 6% 순으로 성장세가 높았다. 국내 시장은 2.6% 성장했다.

수익 순위도 달라졌다. 2018년도 농심 해외 시장 매출은 중국이 미국을 218억원 앞서 1위였다. 2019년은 미국이 중국 수익을 114억원 앞질러 해외 시장 중 가장 컸다.

올해도 농심의 미국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가 화제를 모으면서 주력 제품인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짜파게티의 해외 매출은 150만달러(약 18억3400만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20%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70만 달러가 팔렸다.

내부에서도 짜파게티를 ‘제2의 신라면’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농심의 해외매출은 대표 상품인 ‘신라면’에 집중해 왔지만, 그동안 수출이 없었던 칠레·바레인·팔라우·수단 등에서도 짜파게티 수입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내 코스트코·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입점 후 다른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농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0억원대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된 마케팅에 기반해 시장 관심도가 상승하고, 영화 ‘기생충’ 효과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메인 브랜드 제품의 물량 확대가 영업실적에 모두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