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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코로나19’ 사태에 캐피탈사 ‘돈맥경화’ 우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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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코로나19’ 사태에 캐피탈사 ‘돈맥경화’ 우려하는 이유

최정아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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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캐피탈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핵심 자금조달 창구인 채권발행이 막히면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미 일부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채권발행을 중단했다. 무리하게 돈을 가져오지 않고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는 뜻이다. 정부에서 채권안정펀드 등 관련 대응책을 내놓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데자뷰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업계를 감돌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은행과 달리 예·적금을 받을 수 없다. 핵심자금줄인 채권 발행이 중단되면 당장 영업을 접어야 하는 구조다. 12년 전에도 금융위기 여파에 채권시장이 침체되자 대형 캐피탈사 조차도 큰 타격을 받았다. 일례로 당시 아주캐피탈은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매각 위기까지 겪었다. 채권발행이 어려워지면서 돈이 돌지 않자 자금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발(發) 채권시장 침체로 업계 일부에서 전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채권 신용등급 ‘BBB’ 수준의 캐피탈사들이 그 대상이다. 실제로 키움캐피탈과 OK캐피탈은 최근 채권 발행이 불발됐다. 만약 자금조달 난항이 계속되면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자금난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침체 초기단계로 지켜봐야 한다”라며 “대형사들은 영향이 거의 없겠지만, 신용등급 BBB 수준인 중소형 캐피탈사는 향후 채권발행으로 인한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에 대비해 정부는 채권안정펀드 등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을 내놓았다. 일시적으로 자금을 풀어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채권시장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캐피탈사는 중·저신용자가 많이 찾는 금융사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수록 서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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