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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치훈 어머니 “아들 신천지·코로나19 아니다” 투병 일기 공개

故이치훈 어머니 “아들 신천지·코로나19 아니다” 투병 일기 공개

기사승인 2020. 04. 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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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치훈의 어머니가 아들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고 이치훈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아들의 그 가슴 아픈 1주일의 상황을 일일이 물어보고 알고파 하는 지인들께 말하기가 아파서 이제부터 이곳에 적을까 한다.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달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치훈 어머니는 "신천지 아닙니다. 해외 안 나갔다. 대구 간 적 없다"며 "외출은 한 달에 두 번 정도였는데 2주 전 잠시 외출이 마지막이었다.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것도 없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아니다. 24시간 붙어있는 나이 많은 제가 무사한 게 증거다"라고 적었다. 이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치훈 어머니는 "평생 살면서 이렇게 같은 말을 많이 한 적도 없었다. 이제 떠올리기만 해도 공포스러워 온몸이 저려온다"며 지난달 10일부터 사망일인 19일까지 고인의 투병 일지를 나열했다.

이에 따르면 이치훈은 지난달 10일 임파선염 진단을 받았고, 14일 몸살 기운이 시작됐으며, 16일 구토와 식은땀 증세를 보였으나, 대형병원에서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거부당했다. 17일 눈의 초점이 풀리기 시작해 119에 도움을 청했고, 18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아들이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며 격리 병동을 탈출했으나 19일 새벽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치훈 어머니는 "사망진단서에는 '직접사인~ 패혈증 원인~ 뇌염'이라 기재돼 있다.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꿈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서 깨고 싶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1988년생 이치훈은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로 얼굴을 알린 뒤 2010년 얼짱 출신들과 함께 K-STAR ‘꽃미남 주식회사’에 출연했다. 이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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