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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진옥동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조직개편·디지털·글로벌 성과

‘취임 1주년’ 진옥동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조직개편·디지털·글로벌 성과

기사승인 2020. 04. 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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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영업제도 재편
조흥은행과 통합 14주년
[포토]취임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사진=/정재훈 기자 hoon79@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진 행장은 취임 초부터 ‘고객 중심 경영의 현장 실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신한은행의 전략과 사업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간 ‘같이성장 평가제도’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 ‘고객 중심 영업점’ 등을 도입했다.

오픈뱅킹 도입에 발 맞춰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을 내놓으며 호평을 받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글로벌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진 행장은 지난 3월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신한금융은 진 행장을 은행장으로 선임하면서 “신한 문화를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행 이후 인력개발실과 종합기획부, 여신심사부,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지주 홍보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은행 업무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허물 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은행장 취임 후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할 지고지순(至高至順)의 가치는 고객”임을 강조하며 지난 1년 간 사업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올해 은행권 최초로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상대평가를 없애고, 상품판매 중심의 일괄적 성과평가 대신 각 영업점에 맞는 영업전략과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끊임 없는 내부 경쟁을 유발하는 상대평가와 상품판매 중심의 성과평가 속에서는 직원들이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이 아니라 은행에 유리한 상품을 권유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이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예년에 비해 낮춰 잡은 것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무리하게 영업을 하지 않고 고객을 위한 영업을 하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나왔다.

진 행장은 기존 은행권에서는 보기 어려운 제도들을 새롭게 도입했다. ‘펀드판매정지제도’를 도입해 미스터리 쇼핑으로 고객에게 원금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 못한 영업점은 펀드 판매 자체를 1개월 간 못하도록 제한한다. 또한 고연령·금융취약계층의 대면거래가 많은 영업점은 성과평가에서 제외해 고객응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고객중심 영업점’도 만들었다. 경영진 평가 기준도 개정해 투자상품과 관련된 신탁그룹과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그룹 부행장의 성과평가를 상품판매 실적이 아닌 고객 보호 관련 전략과제 평가로 바꿨다.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에 맞춰 신한 쏠(SOL)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은행·증권·보험·부동산·자동차 등 개인의 모든 자산을 신한 쏠(SOL)에서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MY 자산’을 출시해 앱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혔다.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에서 신한 쏠(SOL)의 현지화 버전을 출시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비대면 거래 고객 수가 2018년 7만명에서 지난해 12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이 외국계 은행 1위를 지키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베트남 중부 다낭에 영업점을 신설하는 등 지난해에만 6개의 영업점을 개설해 베트남 내 36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런던지점에서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을 대상으로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지난해 글로벌에서 37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은행권 글로벌 시장 손익 1위를 수성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 14주년을 맞았다. 진 행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별도의 기념식 없이 사내 방송으로 기념사를 전달했다. 진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객·사회와 같이 성장하고자 했던 창립과 통합의 역사가 일류 신한의 미래를 세우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빠른 정보공유와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인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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