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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제 몰라요” 여전히 길게 선 줄…소상공인 대출 홀짝제 첫날

“홀짝제 몰라요” 여전히 길게 선 줄…소상공인 대출 홀짝제 첫날

기사승인 2020. 04. 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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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제 시행 아는 소상공인 많지 않아
신용듭급 모르거나 확인 안하고 센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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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한 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줄을 서서 대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홀짝제요? 새벽 3시에 나왔는데 여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정부는 1일 소상공인 대출 홀짝제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의 한 센터는 대출상담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소상공인들이 긴 줄을 섰다.

한 소상공인은 “홀짝제를 시행한다해서 좀 기대를 갖고 왔는데 여전히 긴 줄을 서야 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소상공인은 “새벽부터 기다렸는데 정해진 대출 상담 예약이 끝났다. 홀짝제 시행 전과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1일 지난 1주일 간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대출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해 1일부터 긴급대출 홀짝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상담신청때 대표자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맞춰 짝수일에는 짝수년생이, 홀수년에는 홀수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소상공인 현장의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 활용이 가능한 고신용자(1~3등급)에 대해서는 시중은행을 이용하도록 하고, 시중은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4등급 이하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을 했다.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대출은 은행·보증기관을 거치지 않고 신용만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이 소진공 방문으로 신청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되며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3년 상환), 대출금리는 1.5%를 적용한다.

센터의 한 직원은 “대출 상담과 서류 준비를 나눠서 하고 있다”며 “본인의 신용등급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 대출 상담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 직원은 “온라인 신청은 저조하다. 온라인 이용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센터 직원은 “하루에 상담 가능 인원이 보통 40~50명 정도인데 한 사람 상담하는데 한 시간 이상씩 걸려 다른 업무는 아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대출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장에서 시행착오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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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한 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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