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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현대차 ‘제네시스 딜레마’…고급화와 가격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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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현대차 ‘제네시스 딜레마’…고급화와 가격사이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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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G80(2)
제네시스 신형 3세대 G80/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놓고 가격 정책에 대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제네시스가 새롭게 출시한 G80의 최저가격은 5497만원이지만 옵션 빠진 깡통차를 출시했습니다. 그간 수입 브랜드를 잡겠다고 프리미엄 전략을 외쳐왔지만,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과는 맞지 않는 ‘역주행’으로 보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현대차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차 브랜드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화를 막고 있다는점 입니다. 깡통차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이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에 반해 G80의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의 경우 엔트리 모델인 520i 럭셔리 라인은 6330만원의 가격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을 비롯해 기본적인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감안한다면 제네시스도 깡통차 보다는 기본 옵션을 포함한 모델을 엔트리급으로 출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현대차는 2015년 말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시켜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현대차 기존 이미지로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네시스를 이들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 였죠. 이를 위해 현대차와의 철저한 분리 전략을 구사해 왔습니다. 제네시스 전용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럭셔리한 패밀리룩을 적용시키고, 최신 기술들을 대거 탑재해 현대차보다 높은 가격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입장에서 깡통차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이유인즉슨 제 아무리 프리미엄 브랜드라 할지라도 현대차라는 이미지로 인해 마냥 옵션을 넣어 기본 가격을 올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브랜드라는 점에서 제네시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가격 저지선 깡통차에 대한 수요가 분명 존재하고, 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현대차로서는 무시할 수 없었을 것 입니다.

특히 현대차가 옵션을 적용해 기본 가격을 올릴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눈을 돌리게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등 해외시장 론칭을 앞둔 가운데, 이들 시장에서의 반응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의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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