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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매출 비중 사상 첫 60% 돌파…사업 다각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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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매출 비중 사상 첫 60% 돌파…사업 다각화 ‘과제’

김병훈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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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지난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 거둔 매출이 사상 처음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LG이노텍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애플의 신제품 생산 차질이 현실화된 만큼 애플에 대한 LG이노텍의 높은 의존도는 지속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1일 LG이노텍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고객 A사로부터 거둔 매출은 5조1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A사에 대한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과 비교해 3.4%포인트 상승한 61.7%에 이르렀다. LG이노텍의 A사에 대한 매출은 2014년과 2017년 각각 2조원과 4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6년에는 LG이노텍의 전체 매출과 A사에 대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2%, 4.5% 줄었으나, 같은 기간 A사에 대한 매출 비중은 36.9%로 오히려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이 ‘A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광학솔루션·기판소재 사업과의 관련성을 밝힌 데다 앞서 해외 전략 거래처와 북미 주요 고객사로 우회 표현한 만큼 애플에 대한 매출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지난해 애플로부터 거둔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애플의 첫 트리플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인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카메라 모듈과 3차원(3D) 센싱 모듈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만큼 애플의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매년 생산하는 아이폰은 2억대 수준으로 규모가 큰 데다 품질 기준도 엄격해 공급사를 다변화하기란 쉽지 않다”며 “애플을 고객사로 둔 부품업체 입장에선 애플에 대한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한 것도 애플에 공급하는 스마트폰 부품 생산의 증가 영향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가 본격 시작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LG이노텍은 매출 2조9652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02% 증가한 깜짝 실적을 낸 바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부품의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최근 광학솔루션 사업에 4798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2(가칭) 시리즈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증강현실(AR) 서비스 구현을 위한 비행시간 거리 측정(ToF) 모듈을 LG이노텍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의 이번 투자가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과 ToF 모듈 신규 공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과 함께 기판소재·전장부품·LED 사업의 수익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애플 실적이 부진할 경우 LG이노텍의 매출 감소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폰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등 애플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의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으로선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해선 주력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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