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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들어 낸 풍경,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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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들어 낸 풍경, ‘줄서기’

김현구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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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입·대출 상담에 장사진"
전문가 "타인 줄 선 모습에 강박증·조급증 느낄 수 있어"
주말에도 길게 늘어선 마스크 구매 행렬<YONHAP NO-2588>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유명 맛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줄 서기’를 보는 것은 이제 하나의 일상이 됐다.

줄 서기의 시작은 ‘마스크 대란’ 이었다. 초기 방역 실패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며 사람들의 감염 공포를 자극했고 사람들은 앞다퉈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섰다. 수급 조절을 위한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뒤에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마스크 공급 수량, 판매처가 정확하게 안내되지 않은 탓에 오랜 시간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음식점부터 약국, 대출센터 등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줄 서기 문화’를 ‘밴드왜건 효과’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 방식이 다른 사람의 소비 행태를 따라 하고 유행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스크구매 행렬과 같이 특이한 케이스는 1인 가정이 많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시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개인 건강염려증이 증폭돼 생긴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의 마스크 대기 행렬을 봤음에도 동참하지 않으면 자신은 건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게 되고 이에 강박증이나 조급증이 생겨 더 줄 서기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만난 이모씨(31)는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왜 서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따라 서야 할 것 같아 조급한 느낌도 든다”며 “집에 마스크 여유분이 있어서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는데도 굳이 줄 서서 마스크를 샀던 것도 안사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직격타를 맞아 폐업의 기로에 서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융자상담 창구에 늘어선 줄은 ‘생명줄’이기도 하다. 매출감소를 버티다 못해 은행을 찾은 소상공인들은 번호표를 뽑아들고 하염없이 융자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융자상담 신청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직원 교육을 새롭게 하고 창구를 늘리고는 있지만 은행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대출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일선 영업점까지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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