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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목소리 안 들려요·출석 대답은 어떻게 해요?”…혼란 속 첫 온라인 수업

“선생님 목소리 안 들려요·출석 대답은 어떻게 해요?”…혼란 속 첫 온라인 수업

기사승인 2020. 04. 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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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원격교육 준비·점검팀 신설 교사 필요 방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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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업하는 모습
“선생님 목소리가 잘 안드리는데 어떻게 해야 해요? 출석 부르시는 거 같은데 대답은 어떻게 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둔 2일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시범 수업이 열렸다.

이날 수업은 경북 안동의 한 특성화고 교사 A씨가 농업 과목을 온라인 쌍방향으로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담았다. A씨는 온라인 수업 시 출석 확인은 어떻게 하는지, 과제는 어떻게 제출하는지, 수업 내용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언론에 소개했다.

A씨는 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원노트,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구글의 문서폼 등을 사용해 현재 쌍방향 온라인 수업 진행 방식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출석 체크와 채팅 기능이 있는 학습도구 프로그램 클래스123은 유용했지만, A씨의 설명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지 않아 당황한 접속자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화상 접속 프로그램 Zoom에 컴퓨터(PC)로 접속하지 못해 모바일을 동원하는 사례도 나왔다. Zoom 프로그램 조작법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로 인해 수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도 없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프로그램 작동법 등에 대한 교사 연수에 착수할 방침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게임이나 영화 감상 등 수업과 무관한 행동을 해도 교사가 알아채거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 있었다.

담당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필기한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공유하도록 지도했지만, 수업에 어느 정도 집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쌍방향으로 수업을 하면 강의 들은 걸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직접 실시간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수업에 집중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6일까지 관리형 수업을 실시해 학생별 온라인 학습 시간을 관리하고 수준별 과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1주일간 온라인개학 준비기간 중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해 단위학교와 교사가 필요로 하는 단계별, 업무별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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