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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로나19로 화학업계 어려운데…신학철 부회장의 해법은

LG화학, 코로나19로 화학업계 어려운데…신학철 부회장의 해법은

기사승인 2020. 04.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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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생명과학 R&D 투자 총합 전체의 50% 달해
신학철 "배터리 중심 R&D 혁신 가속화하자"
올해 R&D 투자 금액 전년 대비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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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연구개발 투자 현황.
전지와 생명과학 부문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던 LG화학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영향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처해있다. 지난 3년 간 LG화학은 매년 해당 분야에 총 R&D 비용 중 50%가량을 투자해왔다.

그러나 2차 전지 영업수익 흑자전환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데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으로 무턱대고 연구개발 비용을 증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은 R&D에 총 1조1316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전지부문은 3876억원, 생명과학부문에는 1635억원을 쏟아부었다. 전체 R&D 비용 중 두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지난해 LG화학의 첫 외부 영입 인재 케이스로 부임했던 신 부회장은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신 부회장은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성과 중심의 R&D 혁신을 가속해 나가자”며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신 부회장은 취임 이후 전기차 배터리 인재확보를 위해 독일에서 열린 채용 행사에 직접 방문하고, 중국 지리 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지부문 R&D 투자 또한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R&D 투자에서 전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3.5%에서 지난해 34.2%로 확대됐다. 2017년 2988억원였던 전지부문 R&D 투자금액도 2018년 3201억원, 2019년 3876억원으로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부문의 경우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뿐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개발도 필요하다”면서 “이에 앞으로도 R&D 비용 중 전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부문 R&D 투자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2017년 전체 매출액 대비 생명과학 부문 R&D 투자는 전체 매출액 대비 0.38%(964억원)이고, 2018년 0.44%(1238억원), 2019년 0.57%(1635억원)으로 비중과 금액이 점차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뿌리 사업인 화학 부문 장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R&D 투자가 계획된 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이미 정해놓은 R&D 투자 액수에 대한 전면 수정 움직임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G화학 관계자는 “올해도 전지와 생명과학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R&D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R&D 투자 총액은 지난해 대비 늘어나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금액은 3~4%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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