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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협회 “자구책만으론 생존 불가…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 필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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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협회 “자구책만으론 생존 불가…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 필요” 호소

문누리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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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제공=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계가 “정부의 대규모 지원 없이 항공업계의 자구책만으론 생존이 불가한 상황으로, 즉각적이고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이 협회는 3일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의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항공협회는 항공 안전과 업계 이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호소문에서 항공협회는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으며, 84만여명의 항공산업 및 연관산업 종사자들은 고용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사와 임직원들은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자발적 급여 반납 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우리 항공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에 따라 3월 4주차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해 국적항공사 여객기 374대중 324대가 멈춰있다. 협회는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월 9000억원의 고정비는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000여억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인 CAPA는 각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5월말 파산할 것이라는 비극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면서 세계 각국이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전세계 항공업계 피해규모를 2520억 달러(약 3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항공산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총 58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보조금 및 대출지원을 결정했고, 독일은 국적기(루프트한자) 금융지원을 무한대로 설정했다. 프랑스는 450억 유로(약 60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싱가포르는 133억 달러(약 16조4000억원)을 금융 지원에 나섰으며, 중국·대만·독일·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들이 자국 항공산업 파산 방지를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항공산업은 국가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제여객의 97%, 수출입액의 30%를 담당하는 등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며 “항공사뿐 아니라 지상조업, 관광업 등 직간접 고용인원만 84만명으로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해 국가 경제와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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