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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부부의 세계’ 이끈 김희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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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부부의 세계’ 이끈 김희애의 힘

김영진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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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세계_메인포스터
‘부부의 세계’ 김희애 /사진=JTBC
“본능은 남자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대사가 배우 김희애의 입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 대사가 나온 상황도 굉장히 흥미롭다. 외도한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주인공에게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국 BBC의 인기드라마 ‘닥터 포스터’가 원작이자 김희애가 4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해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관심을 입증하듯 첫 방송부터 6.3%(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더니, 2회 만에 10%, 최근 방송된 4회는 14%로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방송이 6회까지 19금 판정을 받았음에도 높은 성적을 받은 것이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지선우는 사랑하는 남편 이태오(박해준)에게 배신감을 당하는 인물이다. 지선우는 2년 동안 여다경(한소희)과 외도를 해온 이태오의 실체를 서서히 알게 됐다. 능력은 없지만 가정에 충실하고 다정한 남편이었던 만큼 지선우는 이태오를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사랑해왔다. 그만큼 배신감도 컸다.

‘부부의 세계’는 ‘불륜’을 다루면서도 인물의 세밀한 감정선에 세련되게 집중하며 ‘막장’과 거리를 둔다. 전작 ‘미스티’에서도 빠른 전개와 섬세한 인물들을 집중했던 모완일 감독의 연출력과 인물들의 감정들이 섬세하게 담긴 주현 작가의 필력도 돋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부부의 세계’는 치밀한 디테일이 담기지 않으면 그저 ‘막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다. 그 틀을 깨는 건 대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 주고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인물들의 내적 갈등, 심리를 굉장히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차별화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의세계_2차포스터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사진=JTBC
‘부부의 세계’는 예상 가능한 전개가 이어지다가도 중간중간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 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건 주인공 지선우를 연기하는 김희애다. 이성을 잃을 상황에서도 교양을 잃지 않고, 감정적이기보다 차분하게 강력한 한 마디를 내뱉는다. 김희애이기에 가능한 연기톤이자, 시청자가 김희애의 작품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희애는 늘 해왔던 것처럼 ‘부부의 세계’에서도 우아한 이성을 앞세워 연기를 해나간다.

정덕현 평론가는 “‘부부의 세계’가 가진 차별성을 잘 전달하려면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김희애 배우가 디테일한 심리를 연기를 통해 잘 보여주고 전달하고 있다. 극중 지선우가 겪은 상황과 주변 인물들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김희애가 매개체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그래서 시청자는 지선우에 몰입하고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고구마 전개’에도 지선우의 ‘사이다’를 보기 위한 시청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세라면, JTBC에서 ‘SKY 캐슬’(스카이 캐슬) 이후 오랜만에 ‘역작’을 탄생시킬 거라는 기대가 크다.

정덕현 평론가는 “사실 ‘SKY 캐슬’은 교육 문제를 건드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신드롬이 일어나려면 드라마가 가진 내적인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만 ‘부부의 세계’가 ‘SKY 캐슬’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면,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 ‘SKY 캐슬’에서도 흔히 말하는 상류층 사람들이 말끔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속으로는 썩어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있었고 여기에서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는데, ‘부부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이 시청률 상승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부부의세계_1차포스터
‘부부의 세계’ 김희애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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