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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대국민 사과’ 요구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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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대국민 사과’ 요구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응답할까

정석만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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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권고 답변 시한 3일 앞으로
무노조 원칙 폐기 직접 표명 권고
'경영권 승계 반성'은 재판에 영향
삼성, 상반기 5000명 신규채용 '미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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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권고한 데 대한 답변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독립성·자율성을 갖춘 준법위를 출범시킨 데다 준법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준법위는 지난달 11일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에 대한 개선 방안을 강구해 이 부회장이 직접 표명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특히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준법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사과와 반성, 향후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이 부회장이 직접 공표하고, 삼성그룹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신 기한은 30일 이내로, 오는 10일까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

삼성은 권고안을 받고 “충실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뒤 대응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준법위에 구체적인 답변을 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준법위 관계자는 6일 “지난달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7개 관계사에 송부한 권고문에 대한 삼성 측의 회신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기한 내에 답변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준법위의 강력한 권고안은 삼성이 문제의식을 갖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강한 준법의지를 갖고 준법위 권고를 수용해 오는 등 그간 변화의 모습을 보인 데다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이 부회장이 삼성의 총수로서 7개사를 대표해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준법위가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의 ‘면피용’이라는 인식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다만 경영권 승계 부분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의 경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이어서 포괄적인 유감 표명 이외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무노조 경영 포기와 시민사회 소통 의제에 대해서는 이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잇달아 노조가 설립되는 등 무노조 경영 원칙이 깨진 데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노조와해와 관련한 공식 사과도 내놨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준법위가 본래 출범 목적인 외부 감시자로서 준법경영 위반에 대한 예방 역할보다는 준법위 출범 이전인 삼성의 과거 경영 활동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과거에 사과한 사안까지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등 준법위가 ‘옥상옥’의 비효율적인 구조로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준법위 측은 “위원회 활동이 삼성의 경영활동을 옥죄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삼성은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은 6~13일 상반기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그룹 인·적성검사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오는 5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올 상반기에 예년과 비슷한 5000여명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삼성의 변화와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의지는 올 초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은 1월 2일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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