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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복귀…역대 3번째 높은 실적 (종합)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복귀…역대 3번째 높은 실적 (종합)

기사승인 2020. 04. 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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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발표…2분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
LG 트윈타워 출처 연합
LG전자와 (주)LG가 있는 LG트윈타워 건물 전경/연합
LG전자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 생산라인 폐쇄 등 악재는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서 향후 코로나19의 피해를 얼마나 덜 받을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4조9151억원)보다 1.2%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16조612억원)대비 8.3%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2018년 1분기(1조1078억원) 이후 1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9006억원) 대비 21.1% 늘었고, 전분기(1018억원)보다 971% 급증했다.

이는 여의도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7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영향이 1분기 실적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으로 이날 공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과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위생가전’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생활가전 부문의 1분기 매출이 2년 연속 5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3.3%)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TV 부문에서는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TV 업체들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결 대상인 LG이노텍의 실적이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 증가와 원화 약세로 양호한 효과도 반영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솔루션(전장)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 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 부진이 이어져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스마트폰 부문 역시 1분기에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고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외형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는 에어콘 등 가전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LG전자의 실적이 호전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해외 공장들이 차례로 일시 생산중단에 들어갔고 글로벌 가전 유통업체들의 영업이 제한되는 등 수요와 공급 모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도 2분기 실적에는 우려를 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2분기의 걱정으로 옮겨져 있다”며 “3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2분기 영업이익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30%와 22% 하락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로 인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을 40% 하향한 443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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