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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획-7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⑤ 수장 공백기 비상경영체제, 코로나19 상황서 더 빛났다

[국민연금 기획-7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⑤ 수장 공백기 비상경영체제, 코로나19 상황서 더 빛났다

기사승인 2020.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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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직대체제 비상안전경영委 가동
검역소 파견·유급휴가비 접수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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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IMF 구제금융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커다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마다 흔히 회자됐던 경구 중 하나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변화’가 전제돼야만 성립 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올 초 김성주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수장공백 상황이 발생하자 국민연금공단은 곧바로 박정배 기획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며 조직안정화를 도모했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과 국민연금법 등에 기반을 둔 시스템 경영에 의해 갑작스런 수장 공백이라는 위기상황을 딛고 리더십과 업무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박 이사의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 전환 후 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보여준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이었다. 박 이사는 직무대행을 맡은 이후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해 기초연금법과 국민연금법, 장애인 연금법 등 연금3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내는 등 CEO 궐위에 따른 주요 현안 대응을 강화했다.

특히 코로나19의 국내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매뉴얼에 따라 비상경영위원회를 이사장 직무대행 직속의 ‘코로나19 비상안전경영위원회’로 전환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긴급이슈에 차질없이 대처해오고 있다.

우선 기금 운용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발생 후 선제적으로 운용인력을 전주본사 외 서울남부지역본부, 서울북부지역본부, 대전지역본부로 분산 배치하는 등 위험관리에 대응했을 뿐 아니라 해외사무소 재택근무를 위한 스마트 오피스 환경도 구축했다. 여기에 자체개발한 ‘NPS 위기인식지수’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변동성 증가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빼놓을 수 없다. 사업장 유급 휴가비용 신청 접수·지급, 검역소 인력 파견, 청풍리조트 시설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 코로나19 사태하에서 국민 보호를 위한 정부 방침에 적극 공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시차출퇴근제 운영, 서울콜센터 분산배치 등 직원보호 대책도 실행에 옮겼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긴급 현안이 발생했을 때 적극 대처하겠다는 박 이사 이하 전 임직원의 뜻이 함께 어우러져 구축된 것”이라며 “이사장이 정식 선임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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