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이혜훈 2강, 민병두 1중 구도
오차범위 안에서 장경태 후보 앞서
'진보표심 결집' 따라 당락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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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오차범위 안에서 장·이 후보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장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온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후보가 막판까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민 후보 간의 진보 지지층 표 분산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가 ‘어부지리’로 지역구를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지지율에서 민 후보보다 앞서 있는 장 후보 쪽으로 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이 집중될 조짐도 감지돼 주목된다.
지난 4~5일 CBS·국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C&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 후보는 39.3%의 지지율을 얻어 33.5%의 이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조금 앞섰다.
민 후보는 13.2%의 지지율을 보였다.(동대문을 선거구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5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지난달 29~30일 한국방송(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장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오차 범위 안이지만 약간 벌어졌다.
KBS 여론조사에서는 장 후보가 35.7%, 이 후보가 32.2%를 기록했다. 민 후보는 17.7%였다.
두 여론조사의 실시 기관과 응답자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민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내려가면서 장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해석이 나온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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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동대문을 지역별 지지율에서 장 후보에게 민 후보의 지지율이 적지 않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농 1·2동과 답십리 1동에서는 민 후보가 16.0%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장 후보와 이 후보가 35.8% 대 33.3%의 박빙 양상을 보였다.
답십리 2동과 장안 1·2동에선 민 후보의 지지율이 11.0%로 다소 떨어지면서 장 후보가 41.9%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3.7%였다.
동대문을의 세대별 지지도는 전국적인 형세와 비슷한 가운데 50대가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0대에선 이 후보가 35.7%, 장 후보가 35.5%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민 후보도 18.7%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남은 기간 50대 유권자의 결정이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지 성향이 분명히 나뉘는 30·40대와 60대의 투표율도 변수다. 장 후보는 진보층이 많은 30대(48.8%), 40대(50.4%)에서, 이 후보는 60대(42.2%)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30대의 장 후보는 ‘젊음’과 ‘혁신’을 내세워 지역구에 필요한 최적임라고 호소하고 있다. 장 후보는 분당선 연장 추진과 고등학교 유치, 4차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서울 서초구에서 옮겨온 이 후보는 3선의 경험과 인물론을 앞세워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 재개발과 청량리역 지하화와 녹지 조성, 고등학교 유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동대문을에서 재선을 하며 진보 지역구로 바꾼 장본인 민 후보는 시작한 일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 후보는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 건설과 동부간선 도로 지하화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민 후보의 완주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장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민 후보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 후보는 바닥민심은 자신의 편이라며 완주가 목표라고 하지만 남은 기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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