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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의 ‘승부수’...‘신의 한 수’된 SK하이닉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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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의 ‘승부수’...‘신의 한 수’된 SK하이닉스 인수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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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투자 반도체 경쟁력 강화
인수 1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SK그룹 국내 시총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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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 사진/제공 = SK하이닉스
2011년까지만 해도 SK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한 축은 석유화학(SK이노베이션)이고 다른 한 축은 통신(SK텔레콤)이었다. 문제는 석유화학은 유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실적 불안감이 커지고 통신사업 또한 국내 가입자의 정체로 수익성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승부수’를 던진다. 아직까지도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 인수다.

현재 SK그룹이 시가총액 기준 국내 3위로 도약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하이닉스 인수의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2년여간을 준비했다. 당시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반도체 원리와 세계 반도체 시장 현황 등을 공부하면서 인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당시 하이닉스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1년 4분기 167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도체 2위 사업자에 불과했다. 내부에서도 하이닉스 인수 반대 여론이 일었다. SK가 그동안 1위 사업자만 인수하면서 도약해왔는데, 반도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모험이라는 얘기였다. 특히 SK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최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반도체를 설립했다가 실패했던 것.

그러나 최 회장은 반대 여론을 설득시키며 2012년 하이닉스 인수에 성공한다. 인수 후에는 전폭적인 지원사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확정 이후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직접 방진복을 입고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경영 정상화를 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으로서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발전시키는데 매진하겠다”며 “하이닉스가 SK그룹의 식구가 되는 것은 SK에도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은 역대 최고 규모였던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하이닉스에 투자했고, 하이닉스는 1년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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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장 전경/제공 = SK하이닉스
최 회장은 2018년에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에 4조원을 투입하며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배가 시킨다. 일본의 선진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그는 그룹을 성장시키거나 경쟁력이 약화 될 시점마다 과감한 배팅을 통해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해왔다. 지난해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배터리 빅딜을 성공시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세계 전기자동차용 동박 시장 점유율 1위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인수키로 한 것이다. 첨단소재·화학 기술력을 가진 SKC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해외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최 회장의 전략이 담겼다.

최근에는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투자를 강화한다. 바이오와 제약이 석유화학, 반도체, 2차전지에 이어 향후 SK그룹의 중추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해 바이오와 제약 부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를 준비중에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어려운 상황일 수록 위기극복의 DNA를 원동력 삼아 지속적인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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