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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셀 코리아’…13조 5000억원 빠져 나가

코로나19發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셀 코리아’…13조 5000억원 빠져 나가

기사승인 2020. 04. 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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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대거 국내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10억 4000만 달러를 빼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환율로 약 13조 5000억원 가량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36억 60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가 유입됐다.

국내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일 기준 1220.9원으로, 2월 1213.7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환율변동성은 2월 5.1원에서 지난달 13.8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달 8일 기준 외화스왑레이트(3개월)는 -0.82%다. 지난달 24일에는 -2.98%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고자 달러와 원화를 교환(스왑)하는 계약을 맺어 투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3개월 뒤 현재 환율보다 낮은 수준에서 원화를 달러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증권사의 단기 외화자금 수요 등으로 원/달러스왑레이트가 큰 폭 하락했다가 주요국 주가 반등, 통화스왑자금 경쟁입찰 실시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스왑레이트 하락,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지난 2월 말(0.34%) 대비 0.39%포인트 내린 -0.05%까지 떨어졌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43bp(1bp=0.01%포인트)로 17bp나 올랐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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