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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SPA 체결…2조 3400억원에 지분 100% 취득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SPA 체결…2조 3400억원에 지분 100% 취득

기사승인 2020. 04.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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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타워_사옥
푸르덴셜생명 본사.
KB금융지주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주식 1500만주를 2조 340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취득, 완전자회사로 보유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PBR의 0.78배 수준이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락트박스(Locked-box) 구조로 이뤄진다. 락트박스 거래방식은 특정시점(Locked-box date)을 기준으로 기업가치평가액을 결정해 매매대금을 미리 정하고 조정을 허용하지 않는 M&A 딜 방식이다. KB금융은 작년 연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기초 매매대금(2조 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된다. 여기에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leakage) 등을 반영해 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 종결일에 매매대금이 확정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오랜 기간 생보사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면밀히 준비해왔다.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지속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 예상되는 보험사들까지 포함하여 비교 검토했다.

또한 자금조달을 위해 타사 대비 높은 BIS비율을 유지해왔다. 19년 말 KB금융의 BIS비율은 14.5%다.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1분기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한편, 향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14년 KB캐피탈(구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인수, 20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인수 등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생보사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하게 됐다.

앞으로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근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KB금융은 인수 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공동의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도 K-ICS(신 지급여력제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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