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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 국민 참여·협조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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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 04. 20. 16:14

김동훈 중앙민관협력위원회 위원
자원봉사자 37만명·성금 2100억원
'시민이 방역 주체' 자발적 참여·협조
의사·간호사·시민, 하나돼 국난극복
김동훈 중앙민관협력위원회 위원
김동훈 중앙민관협력위원회 위원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정부 발표에 따르면 381개 단체, 4만4261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했다. 감염병 재난은 다른 재난자원봉사와 달리 안전 확보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의사·간호사와 같은 전문직 봉사자들이 병원과 보건소에 상주하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공공장소에서 열감지기 운영과 다중이용 시설의 방역도 한다. 마스크 공장에 가서 마스크 생산을 돕기도 했다. 약국에 가서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도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 참여자는 37만명에 달한다. 국난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기부도 쇄도해 성금만 2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재난 상황 속의 모금으로는 최대다. 코로나19의 자발적인 극복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자원봉사자 37만명·성금 2100억원 답지

재난에 맞서기 위해 국민들은 외환위기(IMF) 시절 금 모으기와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의 100만명 자원봉사자 결집 같은 집단적 역량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전국적인 마스크 만들기 운동도 했다. 처음에는 면마스크를 스스로 만드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집단적으로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며 면마스크를 직접 만들었다. 지금은 약 100만장의 마스크를 만들어 취약계층 등에 전했다. ‘마스크 의병운동’이라고 할만하다.

특히 국민들의 아이디어도 번뜩이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에 착안해 시민들의 구호품 기부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받는 ‘드라이브 스루 기부 스테이션’을 대전에서 운영했다. 울산에서는 3분 만에 차량 1대를 소독해 주는 세차장 형식의 ‘방역정류장’을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해 어린이집 통학 차량이나 사회복지시설 차량 등이 혜택을 받았다.

재난 피해자를 돕는 것을 넘어 개학이 연기되며 학교 급식 농산물들이 갈 길을 잃자 소비촉진 운동도 직접했다. 정보기술(IT)에 전문성을 가진 청년들은 ‘코로나맵’, ‘마스크맵’을 만들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기도 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례들이 만들어짐으로써 우리 사회가 가진 재난 회복력을 보여 주고 있다.

◇‘시민이 방역 주체’ 자발적 참여·협조 빛나

겪어 보지 못했던 위기인 만큼 전례가 없던 수준의 기부와 자원 봉사,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빛났던 시민 참여의 기록을 모아 중요한 선례로서 남겨야 한다. 또 재난자원봉사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 재난봉사활동에 대한 안전 장치와 보상도 필요하다. 평시 재난 대응 참여를 위한 전문교육 등의 과제들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을 모아 주신 만큼 국민들의 자발적 기부에 대해 정부가 모금기관들과 협의해 투명하고도 효과적인 쓰임새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정부가 ‘시민이 방역의 주체’라고 얘기해야 할 만큼 재난상황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정부는 재난전문기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각종 시민사회단체·자원봉사모임 등 다양한 주체들을 발굴하고 서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 국민의 성금도 이러한 자발적 자원봉사 활동과 지역사회의 상호부조 안전망을 통해 집행돼야 한다. 이렇게 돼야 자발적 기부와 자발적 참여가 한 고리로 묶이면서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순환의 재난극복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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