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내년 3Q까지 KCFT 정읍공장에 5공장 짓기로…"계획대로 공장 투자"
두산솔루스, 올해 헝가리 공장 완공…유럽 내 전지박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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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2차전지용 동박 시장규모(SNE리서치 기준)는 지난 2018년(1조5000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10조5000억원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다 보니 2차전지용 동박 시장규모도 증가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SNE리서치 기준)은 850만대(2020년)에서 2200만대(2025년)로 258% 증가될 전망인데, 같은 기간 동안 리튬 이온 2차 전지의 수요는 307기가와트시(GWh)에서 1272기가와트시로 414%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시장의 확대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상욱 SNE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전지 업체들이 리튬 이온 2차전지 생산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 계획과 비교해보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 동박업계는 동박 생산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량을 연 1만톤에서 연 10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연내 2·3공장 설립을 완료하고 4·5공장도 지을 방침이다. 1공장 당 동박 생산량은 1만톤 수준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일렉포일 연간 생산량 규모가 3만톤 수준이나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8만톤 이상으로 생산 능력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말레이시아 법인은 2차 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특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C의 100% 투자사 KCFT는 연초 4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1200억원(선행투자금 포함)을 투자해 내년 3분기까지 정읍공장에 제5공장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5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만톤 수준으로, 이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KCFT의 동박 연간 생산능력은 4만3000톤이 된다.
두산솔루스도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두산솔루스 측은 “올해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회로기판(PCB)용 동박 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30% 이상 확대하고, 헝가리 공장 완공 후 유럽 내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해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