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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에 민감해야 할 이유” DJ 청와대실장 장성민이 SNS에 남긴 글

“김정은 사망설에 민감해야 할 이유” DJ 청와대실장 장성민이 SNS에 남긴 글

기사승인 2020. 04. 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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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페이스북
김대중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 장성민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의 상태에 대한 중국 고위관리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의 핵심부들은 어제 새벽에 위독상태에 빠진 김정은의 건강 상황이 회복 불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정리해서 이런 상태라면 사실상 사망상태로 간주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었다. 현재 중국측은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여기에 중요한 새로운 내용은 중국의 의료진이 비밀리에 급파되었고, 이 의료진이 아직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북한에서 계속 치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북에 있는 중국 의료진과 중국 현지와는 연락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고 한다. 이런 점으로 비추어 봐서, 김정은에 대한 중국 의료진의 치료 활동은 현재진행형으로 관측된다. 그리고 설사 김정은이 회복이 불가능한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하더라도 북한 핵심부에서는 이를 사망상태로 보지 않고, 일말의 회생 가능성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만일 완전히 호흡이 중단된 상태가 된다거나, 뇌사 등 회복 불능의 사실상 사망상태에 이른 것을 북한 핵심부들이 인정하게 된다면, 조만간 북한 내부의 국가적 차원에서 김정은의 사망 사실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한에 급파된 중국 의료진이 철수하지 않고 김정은을 회생시키기 위한 치료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북한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어떤 상황이든 간에 지금 현재로선 공식 사망상황이라고 최종 발표할 수 없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김정은의 지도력 공백으로 인한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사전에 준비하도록 일깨워주고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김정은이 살아있으면 살아있는 대로, 아니면 사망했으면 사망한 대로, 그리고 그가 장기간의 식물인간으로 국정을 더 이상 정상적으로 통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그것대로, 우리는 이 모든 위기 상황에 대해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대응시스템’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북한의 지도력 공백이 몰고 올 한반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의 건강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태라면 설사 그가 이번에 회복되어 정상업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언제든지 다시 최악의 건강상태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의 신체적 조건으로 봤을 때 정상적인 삶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그의 건강 악화로 인해 빚어진 북한의 리더십 공백과 이로 인한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우리에게 그로 인해 빚어질 오늘과 내일의 위기대응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미리 예시해 준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우리가 김정은 사망설에 민감해야 할 이유는 그가 죽었는가 살았는가의 생사 문제 자체보다는 그의 사망으로 북한이라는 특수한 나라의 지도력 공백 상태가 초래할 북한 내부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한반도 전체와 주변국에까지 미칠 악영향의 여파가 매우 클 것이고, 이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번영의 유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김정은의 지도력 공백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내가 중국의 고위관리로부터 전해 들었던 김정은 사망에 관한 정보를 지체없이 공개한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배경 때문이었다. 한반도가 두 번 다시는 전쟁의 화마에 휘말리지 않고 안정과 평화번영이 지속가능한 나라를 유지해야 한다는 국익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말미에 그는 "앞으로 이 부분은 계속 업데이트를 할 것이고, 예의주시해서 관찰할 것이며, 관심 있는 페친분들과도 지속적인 정보공유를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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