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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27일 광주 법정 출석’…경찰, 돌발상황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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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승인 : 2020. 04. 26. 12:16

예정된 집회·시위 최대한 보장…상황별 대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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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광주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연합
5·18 민주화운동 40주기를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오는 27일 광주의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여 경비업무를 맡은 경찰이 ‘초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릴 전씨의 재판 출석과 관련해 경찰청 본청·서울·광주 지방경찰청 등이 공동으로 경비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법원이 전씨의 경호 문제, 돌발상황 통제 필요성 등의 이유를 들어 경찰력 배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경비계획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한 뒤 귀가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경력 배치 규모는 법원 주변 항의집회 등 현장 상황에 따라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둔 만큼 경찰은 안전 확보 방안과 경력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씨 등 재판 관계자와 시민의 안전을 경비계획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아울러 시설 경비·안전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회·시위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편 당일 법원 주변에서 5·18단체와 지역 사회 시민단체는 전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린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분한 대응으로 성숙함을 보여주겠다고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11일 전씨가 피고인으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 법원 안팎에서는 시민의 분노가 표출 한 바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만큼 사람이 뒤섞이는 상황을 자제하고 감염병 예방 지침을 따르기로 했다”며 “전씨의 진심 어린 사죄와 응당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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